에어팟 프로를 구매하지 않는 이유(오픈형, 커널형 에어팟)

에어팟 출시, 현 일상

에어팟은 내가 애플에 대한 믿음을 강력하게 심어준 아이템이다. 에어팟1이 최초 출시되었을 때 나는 제이버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현재의 기준에서 에어팟은 곧 우리의 일상이자 삶이다. 지하철을 탈 때, 버스를 탈 때,,, 등등 일상 속에서 에어팟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최소 60대 이상이다. (연장자 분들 비하가 아니다) 내가 서울 출장을 가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정말 충격 받은 장면이, 모든 20-30대가 에어팟을 전부다...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어팟 출시, 그 첫 풍경

에어팟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이런 그림이 아니었다. 하얀 콩나물이라는 오명아래, 갤럭시 버즈? 를 사용하지 무슨 그런 콩나물을 귀에 꼽고 있느냐 비아냥 거리기는 게 일상이었다. 내가 왜 최초 에어팟을 구매하지 않았냐면, 일단 가격이다. 에어팟1의 최초 출시는 2016년 12월 13일, 가격은 219,000원, 네??? 그렇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LG전자의 목걸이형 블루투스 이어폰이 유행하던 시대, 5만원이면 LG 이어폰을 4개 사는 데요?, 우리 와이프는 애플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분이다. 그래서 내가 에어팟을 사겠노라 이야기를 하니, 즉시 정색을 하셨다... ㅜㅜ 돈이 썩어도나봐? ... 유부남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내무부장관 결재를 받지 못하여, 사질 못했다.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는 데, 왜 그때 사질 못했을까.

황금콩나물로 탈피

시간이 흘르고 흘러, 에어팟은 어느 덧 삶의 질 향상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얀 콩나물이라고 비난 받던 제품이, 어느새 버즈를 착용하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분위기 ㅋ_ㅋ 유행은 돌고 도나보다. 하필 그때쯤 아이폰8, 아이폰x 등이 잘 팔리면서 에어팟도 훌쩍 날았다. 나도 이제 슬슬 에어팟을 질러볼까 하던 찰나에 많은 루머들이 있었다. 에어팟 다음 버전에 노이즈캔슬링이 장착되어 출시된다. 에어팟도 방수가 된다. 등등 많은 루머 속에, 당장 에어팟1을 구매하면 웬지 돈이 아까운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에어팟 다음버전은 소식이 없었다. 그러다 2019년 3월 20일 에어팟2이 나의 기다린 보람?이 전혀 없이, 똑같은 디자인에 시리야 음성호출 기능과 무선충전만 생겼다. 정말 기다린 보람이 너무나 없어서 허탈했지만,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얼른 직구로 구매했다.

커널형 vs 오픈형

지금도 주변 사람들이 에어팟에 대해 말하면 늘 이야기한다. 에어팟은 다음버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냥 지금 당장 구매하면 된다. 늦게 구매하면 할수록 나중에 후회할 것이다. 내가 왜 에어팟 프로를 구매하지 않았느냐면, 내 귀가 이상한 것인지, 에어팟2에 적응이 된 탓인지 모르겠지만, 오픈형 에어팟(에어팟 1, 2)이 외부 소리도 어느정도 잘 들리고, 착용감이 편안한데, 커널형 에어팟(에어팟 프로)은 귀도 아프고 그로 인해 두통이 생긴다. 내 귀가 이상한 건지... 사용하는 데 불편하면 아무리 기능이 좋다고 한들, 어떻게 사용하겠나 ㅜㅜ 이어폰은 보통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런 불편은 감수 할 수 없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이라면 에어팟 프로가 낫다고 본다.(우리 와이프님도 에어팟 프로, 에어팟 산다고 타박주던 사람이 에어팟 쓰고 있음 ㅋ_ㅋ) 올해도 어김없이 에어팟 신형이 나올텐데, 부디 오픈형도 출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용하던 에어팟도 2년을 넘으니 어느새 배터리도 조금씩 빨리 다는 기미가 보이니 말이다 ^ㅡ^

철가루방지스티커와 케이스는 내 스타일과 맞지 않아,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그리고 2년이 넘은 현 내 에어팟 상태(호주머니에 휴대한 탓인지 철가루가 조금씩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