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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터미 간고등어, 할머니는 생선대가리 좋다고 하셨어
    워라벨/전지적 주부시점 2021. 8. 22. 06:35

    <생선구이의 추억>

    애터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 치약, 화장품일 텐데, 고등어를 판매한다고 하면 상당히 의아하다. 나 또한 그랬다. 집에서 20여 년 동안 어머니의 정성 어린 고등어와 갈치구이를 받아먹다가, 결혼을 하고 생선구이를 먹질 못했다. 이유는 너무나 다 잘 알만한 생선 냄새... 생선구이는 구울 때마다 엄청난 연기와, 냄새로 그야말로 집안을 초토화시켜버린다. 내가 그동안 먹은 생선구이는 시골이었기에 가능했다. 시골이었지만 생선구이를 구을 때마다 집 주변으로 모여드는 수십 마리의 고양이들의 제1타깃이었다.

    <팩으로 만나는 생선>

    그런 생선구이를 이제 팩으로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우리같은 젊은 세대는 보통 집에서 생선구이를 절대 먹질 않는다. 손질도 손질이고, 굽는 것도 굽는 거고,,, 식당에서만 만나는 걸로 하였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나는 안 먹어도, 신랑은 안 먹어도 아이에게는 생선을 먹이고자 했다. ㅋ_ㅋ 생선도 생선 나름대로의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아이가 고른 영양분을 접했으면 하는 부모 마음.(신랑은? ㅠ_ㅠ)

    고등어는 등푸른 생선이기 때문에 오메가 3이 많이 함유되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메가 3은 기억력 향상, 주의력결핍장애 등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을 낮춰준다. 주 2회 이상 고등어를 섭취하면 혈액순환에 좋고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 밥도둑 : 간고등어>

    4살 우리아이는 어릴 때부터 이 애터미 간고등어를 먹었다. 웬만한 마음에 들지 않는 음식은 곧바로 뱉어버리고, 상당히 입이 짠 편인데 이 간고등어는 웬일로 꾸준히 잘 먹고 있다. 애터미 간고등어는 낱개 포장으로 되어 있어서 배송이 오면 곧바로 냉동실에 보관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가운데 잔뼈는 어쩔 수 없지만, 기존의 큰 뼈는 없고 살로만 되어 있어서 손질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조리법은 해동하고, 에어프라이어(180도, 20분)에 돌리면 된다. 이게 조리가 끝이다 ;; 에어프라이어 조리 중에 한번만 뒤집어 주면 된다.


    고등어구이를 몹시 좋아하는 사람으로써보면, 노르웨이산 고등어로 국내산 천인염으로 간을 맞추고, 보성녹차로 숙성시켜서 비린내가 적고 담백하다고 하였는데, 어느 정도 인정할 만하다. 시장에 가서 살 때를 생각해보면 간편함과 맛을 한 번에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본다.


    그래도 굳이 단점을 꼽아보자면, 고등어 사이즈에 있다. 시장에서 찬 오동통한 고등어 사이즈에는 못미친다. 하지만 그렇다고 작은 사이즈는 또 아니다. 고등어가 보통 우리나라 가을 겨울이 제철인데, 딱 우리나라 여름철 고등어 사이즈라 보면 된다. 완전히 크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작은 것은 아니고 애매한 사이즈인 것 같다. 하지만 생선에 생 짜도 모르는 아이가 먹기에는 차고 넘치는 한 마리 양이다. 우리 아이의 경우 4세인데, 다른 반찬 일절 없이 고등어 몸통 한쪽 정도 한 끼에 먹고 있다. 물론 남은 잔반은 아빠 차지다.ㅋ_ㅋ

    결혼을 해서 아이를 키워보니, 할머니가 왜 그 맛 없고 살도 없는 생선 대가리만 찾으셨는지 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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