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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린이가 미국 배당주에 투자한 이유 <아이 독립자금>
    워라벨/전지적 주부시점 2021. 7. 9. 06:30

    <실패한 주식투자>

    나는 주식이라는 것을 꽤나 늦게 시작했다. 24살에 직장인이 되었음에도, 오랫동안 각인된 생각! "주식은 도박이고, 주식을 하는 사람은 잘못된 사람"이다. 더불어 빚보증은 서주는 것이 아니라고 배워왔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흘러, 나도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주식을 오래 해왔던 지인이 그런 말을 했다. "내가 너처럼 안정적인 직업이라면, 애기 앞으로 삼성전자를 매달 한주씩 사주겠다." 그때부터 나는 주식에 입문하게 되었다. 주식을 공부하다 보면 나도 내일 당장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근자감에 가득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늘 파란불(마이너스)이다. 나도 국내 주식에 투자해본 적이 있으나,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였다. 무엇보다 내가 힘들었던 것은 주식시장이 개장한 시간 내내 그 주식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안봐야지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질 않는다. 약간 시간이 있노라면 어느덧 오르락내리락하는 주식 그래프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집착을 가지고, 저점에 물리게 되면 빨리 팔아버려야 하나 하는 압박감을 느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내가 머리라 생각한 지점은 늘 발바닥이었고, 내가 무릎이라 생각한 지점은 머리였다. 늘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흘러만 갔고, 나는 그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전량 매도했다. 더 이상 이 쥐꼬리 같은 수익과 손해에 내 귀중한 시간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다.

    <미국 주식에 투자한 이유>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졌고, 나는 미국 배당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 주식은 23:30~06:00이 거래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에 취침을 하고 있을 시간이다. 물론 서머타임이 적용되면 1시간씩 당겨지고, 프리장과 애프터 장이 있어 그 전에도 거래가 가능하지만, 한국과 완전 다른 거래시간 덕분에 나는 지금도 만족하고 있다. 나는 낮잠을 자지 않는다. 그래서 밤에 골(머리)을 침대에 뉘이는 순간! 곧바로 몇 초 만에 잠이 드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 미국 주식은 거래시간만 하더라도 상당히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시작을 하던 때! 코로나19 사태 이후 떡락 했던 주식이 회복을 하고 있을 시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배팅을 했더라면 정말 큰 수익을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나의 주식에 대한 투자는 최소 20년을 보고 하는 장기투자다. 내가 갖고자 하는 게 전혀 아니다. 소중한 우리 두 딸을 위해 각각 원금 1억씩은 주고 싶은 바람이다. 최근까지 삼성전자 주식은 엄청난 상승을 기록했다. 그래서 부모님께 물어본 적이 있다. "엄마 아빠, 내가 어릴 때 한 달에 삼성전자 한주라도 사줬으면 지금 엄청날 텐데, 왜 그때 안 사줬어?", 그러니 하시는 말씀 "그런 게 있는지 알았나?" ㅋ_ㅋ 정말 많은 걸 시사한다. 그런 주식이 있는지 알았다면, 무조건 사지 않았을까 하는 반증이다. 나는 그렇게 스마트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한번 마음먹은 일에 대한 실행은 아주 빠른 사람이다.



    미국 배당주에 투자를 시작한 까닭은 간단하다. 먼저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믿음이다.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경제는 파탄 진전이라 생각한다. 넘버원이라는 삼성전자 또한 여러 이유로 그리 좋지 만은 않다 본다. 그렇다면 미국에 기반한 기업들은 어떤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정말 엄청난 기업이 아닌가? 시가총액만 하더라도 갑자기 삼성전자를 아기로 만들어버린다. 특히나 요즘 워낙에 저금리 시대라, 적금을 넣어봐야 이자는 정말 부끄러운 수준이다. 그래서 나 또한 P2P에 투자해본 적이 있다. 결과는 솔직히 훌륭했다. 부동산, 동산 등 다양한 것에 투자해보았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갓나리츠라 불리던 업체에서 부실이 생기기 전 내가 너무 일이 바빠져 새로운 투자를 못했다. 그 덕분에 나는 손실 없이 P2P 투자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요즘 P2P 관련 법안도 상정한다지만, 솔직히 해본 사람 입장에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두 번째 이유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투자에 적합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이 주주에 친화적이라 배당금을 많이 지급한다는 말은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정말 그랬다. 소위 고배당주라 불리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았고, 배당킹과 배당 귀족이라 불리는 우수한 기업들이 넘쳐흘렀다.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 배당금이 대부분 분기별로 지급되는데, 이 배당금을 또 투자한다면 복리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종목을 고르기 전에 오래된 미국 기업의 주가를 검색해보길 바란다. 그래프를 보는 순간 해당 주식을 매수하게 될 것이다. 나는 20년을 바라보는 장기 투자이므로, 너무나 잘 맞는 환경인 것이다.

    세 번째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달러에 투자하는 환투자까지 가능해서다. 우리나라 원화는 사실 imf때도 그렇지만 가치는 무조건 하락한다 본다. 하지만 달러는? 환율 상승으로 비싸진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고, 폭락한 코스피 주식 등을 구매할 수 있으니, 더 좋은 기회를 잡으리라 본다.

    <미국 배당주 투자 시작>

    즉시 해외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달러로 환전하고,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무슨 주식을 사야할까? 위에 설명처럼 나는 위험부담을 그리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매달 저축처럼 적립식으로 계속적으로 몇 개의 종목을 투자한다. 재무제표를 볼 줄 모르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나의 매수 조건은 상당히 간단명료하다. 파란불(마이너스)이 들어온다면 길을 건너듯, 매수를 한다. 하지만 빨간불(플러스)이 들어온다면 매수하지 않는 것이다. 워낙에 장기간 투자이기에 사실 현재 단가가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긴하다. 게다가 매달 배당금이 들어오다 보니, 재미도 있고 주가가 내려도 크게 신경 쓰질 않게 되었다. 재미있는 건 배당금도 받지만, 주가 또한 상승한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경험해본 것에 투자한다. 담배를 피워본 사람은 그 중독성에 대해 잘 알 거다. 예를 들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오고 규제로 인해 알트리아, 필립모리스라는 담배회사가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담배회사라 우습게 볼 수가 없는 시가총액과 배당의 역사가 있다. 나는 인류가 망하지 않는 한 담배는 절대 사라지지 않으리라 본다.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참는 거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다른 좋은 종목도 많을테지만, 나는 내가 모르는 것에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고배당주, 전문가의 조언을 쫓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면 투자가 참 재미있어진다. 나의 투자 원칙은 간단하다. "여유자금으로 장기투자, 적립투자, 분산투자"

    내가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게 되면서 투자가 재미있어졌다. 애기가 용돈을 받으면 그 돈을 환전해서 미국 주식을 산다. 물론 정기적으로 이체되는 아동수당만큼 꾸준히 자동이체를 걸어놓아서, 매달 조금씩 조금씩 매수하고 있다. 내가 어릴 적 받았던 용돈은 어머니가 저축을 해주셔서 학교에서 저축왕 상장도 받았지만, 지금은 그 돈이 어디 갔는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나는 애가 받은 용돈을 주식에 똑같이 투자하면서 나중에 애가 성인이 되었을 때 꼭 그 손에 무언가 쥐어주고 싶다. 그리고 아빠가 추구했던 장기투자, 일확천금보다는 꾸준히 배당금이 받아가며 자산을 늘여가는 꾸준함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 시대에는 또 다른 투자로 바뀔지도 모르지만, 당장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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