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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상남동 '어풍' 삼치구이로 든든한 점심(룸 횟집)
    워라벨/일상을 벗어나 2021. 8. 24. 06:37


    어풍은 본래 창원 중앙동에 아주 작은 가게였는데, 작년 상남동으로 자리를 옮겨 확장했다. 이 코로나가 창궐한 시기에 확장이라니, 사장님도 결단이 대단하다.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 20년 동안 그자리를 지키셨다고 하는데, 만감이 교차하실 듯 하다.


    이전의 중앙동 어풍은 다닥다닥 붙어서 삼치구이, 도다리 쑥국, 물회를 먹었었다. 맛은 너무나 좋았지만, 좁은 공간에서 줄서 있는 인파 때문에 빨리빨리 식사해야했었다. 개인적으로 물회를 매우 좋아했다. 주변에 소위 물회 맛집이라 불리우는 어떤 식당보다 더 맛있었다. 아쉽게도 그 당시 물회 사진이 한컷도 없는데, 외관이 슬러시처럼 주황색을 띄는데, 배를 갈아낸 것으로 상당히 자연스럽게 달콤하다. (생각하니 침 고인다) 이 특유의 육수가 물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 접근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중앙동에서 삼치구이(양념) 9,000원, 물회가 15,000원이었는데, 상남동으로 옮기고 삼치구이가 12,000원이 되어버렸다. 다른 사람이 보면 3천원이나 올랐어? 할 수도 있는데, 나는 금일 방문 해보고 3천원 더 지불하겠단 생각을 했다. (아참 삼치구이는 점심특선이다)


    상남동으로 옮기고 가장 큰 장점이 홀이 없단 점이다. 프라이빗하게 전부 룸으로 구조가 바뀌었다. 같이 간 형님이 이곳 회코스를 참 좋아하는데, 4만원부터 7만원짜리 코스가 있다. 횟집에서 회는 당연하고, 찌깨다시가 너무 풍족하게 나온다고 한다. 저녁엔 육아해야 하니 난 틀린 듯 ㅜㅜ


    그렇게 프라이빗 해져버린 룸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삼치구이가 등장했다. 여전한 사이즈의 녀석, 저 갖은 파와 양념으로 덮인 공간에 또 삼치가 숨어 있다. ㅋ_ㅋ 양념 색깔만 보면 엄청 짤 것 같지만, 먹어보면 전혀 짜지 않고 약간 달짝 지근한 맛이 나는 듯 하면서 독특한 맛이 난다. 게다가 해물된장찌개가 같이 나오니, 이 얼마나 든든한 구성인가? 그냥 나온다고 별 볼일 없지 않다. 나는 형편없는 된장은 먹지 않는 편인데, 이곳은 할머니가 했을 법한 찐한 된장을 사용하고, 해물도 풍족하게 넣어준다. 이렇게 해물을 넣어서 맛 없는 찌개는 없을 거다. ㅋ_ㅋ


    점심특선으로 정말 알찬 구성이다. 게다가 룸식으로 되어 있으니, 근처에 손님을 모셔가도 최소한 욕은 먹지 않을 법한 곳이다. 사실 나만 조용히 알고 싶은 식당이다.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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