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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콰이강의 다리와 연육교, 드라이브 겸 산책코스
    워라벨/일상을 벗어나 2021. 8. 2. 17:08

     

    저도 연육교

     

    <마산 9경 저도연육교>


      마산9경 중 하나인 저도연육교,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라고도 불린다. 어릴 적 드라이브 코스 하면 콰이강의 다리가 손꼽혔다. 마산 시내에서 일 차선 도로를 드라이브하며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의 일 차선 도로가 여전히 있지만, 이제는 로봇랜드로 가는 국도 5호선 도로가 개통을 하여, 가는 길이 단축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15분 만에 도착하는 거보다는 40-50분 꼬불꼬불 해안가 드라이브를 거쳐 도착하는 낭만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저도 연육교

     

    <콰이강의 다리의 유명세>

      콰이강의 다리가 유명해지면서, 가수 거미의 그대돌아오면 뮤직비디오를 보면 콰이강의 다리가 뒷 배경으로 나온다. 그 당시는 거미가 유명할 때가 아니라서 확 뜨진 않았지만, 동네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고 너무 좋아라 했던 기억이 있다. 또 그 당시만 해도 사랑하는 사람끼리 손잡고 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다리 위에서 빨간 장미 백송이로 프러포즈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ㅋ_ㅋ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콰이강의 다리를 넘어 저도로 가면 용두산이 있고, 저도 비치로드가 있다. 저도 비치로드는 날이 선선해지면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평지로 저도를 뺑 둘러서 해안 산책로 같은 느낌인데, 바닷가 경치가 일품이고, 걷기도 좋아서 강력추천한다.

     

    저도 연육교

     

    <화려해진 콰이강의 다리>


      지금 콰이강의 다리를 가면 멋스러운 주차장과 80미터짜리 스카이워크까지 생겨 투명 유리 밑으로 바닷가를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옛날이 그리울 때가 있다. 주차장 자리에 있던 막걸리 포차, 정리되어 있지 않던 콰이강의 다리에 붙어 있던 수많은 자물쇠들... 막걸리 포차는 비가 오는 날 친구들과 마주 앉아 파전, 홍합탕을 함께 먹던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곳이다. 마무리로 옛날식 핫도그를 먹으며 걷던 시절이 그립다. 그리고 남산타워를 따라 한다고 콰이강의 다리에 자물쇠가 넘쳐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다리가 아닌 한쪽 귀퉁이로 자물쇠를 몰아놓았는데, 질서 정연한 느낌이 오히려 옛날을 그립게 한다. 카페가 고작 지중해 하나뿐이었던 이곳이, 이젠 투썸플레이스 등 카페촌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 또 새삼 신기했다.

     

    저도 연육교

     


    그리고 아이와 거니는 이 콰이강의 다리는 또 다른 기분이다. 아빠는 홀로 추억에 잠겨있는데, 아이는 그저 투명 유리 위에 서고, 바다가 보이니 행복한 얼굴이다. 이젠 다리의 운영시간도 통제하는 것을 보았다. 하절기는 10시부터 22시까지 입장이라고 하는데, 시간제한 없이 즐기던 그때가 오히려 더 좋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도 연육교



      지금은 해가 질 때 갔는데, 야간에는 연육교 LED 조명이 변하면서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 근교 산책 겸 드라이브 겸 콰이강의 다리는 마산에 몇 없는 관광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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