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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광암해수욕장! 이젠 해운대와 이별할 시간
    워라벨/일상을 벗어나 2021. 7. 12. 06:28

    <광암해수욕장에서의 추억>

    광암해수욕장은 정말 추억이 많은 곳이다. 어릴 적 수영이 너무 하고 싶어 그나마 집과 가까운 듯 가깝지 않은 광암해수욕장을 자주 다녔다. 물론 차가 없는 초중학생들은 열심히 도보로 해수욕을 다녔다. 오늘 차로 지나가 보니, 왕복 20km가 넘는 거리였다. 참 그때의 나는 대단했던 거 같다. 그 거리를 이 여름에, 걷고, 걸어서 해수욕하고, 다시 걷고 걸어서... 지금 생각으로는 그 짓을 왜 했나 싶다. 그만큼 나도 문명의 편안함에 길어진 걸까? 그때가 그리워서 그리움 반, 왠지 나이 든 것 같아 서글픔 반,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모래사장도 아니어서, 굴 껍데기에 배여서 피가 철철 나고 그랬다.

     

    광암해수욕장 풍경


    그런 추억이 가득찬 곳이 이제는 너무 변해버렸다. 이럴 때 상전벽해라고 하나? 갑작스러운 모래사장과 각종 탈의실, 화장실, 커피숍 등 너무나 변해버렸다. 전부다 새 것처럼 깨끗하고, 정갈한데, 왠지 모를 서운함??? 내 추억도 모두 다 변해버린 듯한 ㅋ_ㅋ

     

    <창원에서 즐기는 해수욕>

    현재의 통합 창원시는 그 동안 갈만한 해수욕장이 없었다. 용댐, 감천 등 민물과 계곡 위주로 수영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마산에서 큰 결심?으로 광암해수욕장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지금 가보니, 진입하는 방향도 일방통행으로 바꿔, 주차장까지 편안히 가서 동선이 꼬여 차가 밀리지 않게 해 놓았다. 물론 주차장이 엄청 드넓게 크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의 인원 정도까지는 커버가 되는 듯했다. 파라솔이 젤 뒷 한 줄 빼고는 다 찼었는데, 주차장이 아직 수용되는 것으로 보아서^^

     


    그간의 장마 후에 오랜만에 맑은 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제법 많았고, 파라솔은 웬만큼 다 차버렸다. 우선 좋았던 점은 곳곳에 안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처음 가보는 사람들도 동선이 전혀 어렵지 않다. 주변에 커피숍도 많고, 무엇보다 짜장면을 시키면 배달이 된다. (배달의 민족은 안된다 ㅋ_ㅋ) 해운대처럼 물 반, 사람 반이 아니라서 그게 가장 좋았다. 부산까지 가려면 또 교통체증과 싸우면서 지쳐 도착하게 된다. 도착해서도 주차 전쟁과 파라솔 자리가 전쟁이다. 그뿐인가? 씻는 것, 먹는 것... 광암해수욕장은 그와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쟁은 없다. 오로지 애 케어하는 전쟁만 남아있을 뿐!

     


    대부분 만족스러웠는데,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너무 흙탕물이었다. 장마 후라 그런 면도 있었을 텐데, 너무 탁하고 좋질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전부다 물속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었다. 파라솔 밑에서 즐기는 모래놀이도 너무 재미있었다. 시원하니 애가 너무 좋아했다. 해운대 같으면 까딱하여 애랑 이산가족 돼서 미아 찾기 할 판인데, 여기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없어서 편안히 누워있을 여유도 있었다. 물론 나는 열심히 물을 퍼 나르며 모래놀이를 했다.

     


    이제 해운대 감성은 당분간 입별하고, 이곳을 자주 찾을 거 같다.^^ 애가 집에 안 간다고 안 간다고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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